치즈인더트랩... 이제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

유정에게 한눈에 반해서 매주 챙겨보던 웹툰인데...
전개가 점점 숨막힌다;; 완전 긴장타고 해서 숨막히는게 아니라
스토리가 완급조절이 안됨... 뭔가 뙇! 하고 왔으면 뙇! 하고 답이 내려져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의문만 꼬리를 물고 남기면서 애매하게 하는듯.... 뭔가 있는거 같은데 하면서 찝찝해진단 말이지

도대체 초반의 그 존잘스토리텔링은 어디...어디로 갔슴까... 치인트의 연출도 엄청 마음에 들어서
글쓸때도 모티프로 많이 따왔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흔들려서 이제 그냥 정신이 없다.

이젠 캐릭터 핥는 맛에 봄. 유정은 왜이렇게 섹시해서... 흡..ㅠ...

살고싶지 않은(2011) 옛날의 일기

살고 싶지 않은 이유도 많았어
하지만
살고 싶은 이유도 많았어
눈 깜빡하면 현재가 되고, 과거가 되버리는 이 시대에
살고있는 이유는 아마 살고싶은 이유가 더 많기 때문일거야
세상에 나 하나 없어도 잘 굴러갈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의 영혼에 남은 작은 흔적은
생각보다 커서
아마 그게 쌓이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런 것 정도는 생각해줘.

내가 살고 싶은 이유는 내가 살아야만 하니까
세상에는 아직 내가 보지못한 기억들이 많은데
태연하게 이제 안녕, 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때까지 살아온 시간들과
살아나갈 시간을 모두 포기하는 기분이 들잖아.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도 돼.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생을 놓아버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잠시 도망가는 것 정도는 상관없으니까.


*아마 2011년도에 작성한 것 같아서... 날짜는 모름.

상처(2011/09/16) 옛날의 일기

정신없이 달려나가다 보면 놓치는 것들도 자연스레 생긴다.
무엇보다 좋아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부재
또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변화.

씁쓸함을 가슴속 깊이 삼키며 세상을 살아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것들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단지 '사물'에 불과하면 상처받을 일도, 상처줄일도 없겠지.

무심코 나는 당신이 두려워 졌다.
당신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 그게 두려워졌다.
내가 상처받기보다는
당신이 상처받을까봐 그게 무서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나로 인해 그 약하디 약한 마음이 부서져버릴까봐 그게 무서워.
언제부터 타인을 이렇게 생각하게 된걸까.

예전의 너를 만났을땐, 마음조차 닿아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다른 나를 만날 때면, 무심코 두려움이 마음 한귀퉁이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누군가가 나로 인해 상처받게 될 것이라는 그 두려움이 더 무섭다.

이런 감정들은 말로 하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것들이지만ㅡ
그래도 네가 눈치채주었으면 좋겠어.



*이 글을 기점으로 아마 '두려움'에 대해 글을 쓰게 된듯... 지금 이 블로그에 쓴 소설들도 거의 '두려움'에 주제를 두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옛날에 썼던 것들을 읽어보며 포스팅 하니까 뭔가 새롭네. 확실히...

쏟아내리는 눈물(2011/08/08) 옛날의 일기

끝없이 쏟아내리는 눈물
그 속에서 너는 뭘 느꼈을까?
뭐든지 잘못되면 항상 내가 잘못한거라고,
너를 원망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네가 이유없이 연락을 끊은 그 날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마음속에 묻어뒀었어
시간속에 흘려보내면 언젠가 모두 잊혀질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희생'은 결국 나에게 깨진 신뢰로 다가와
내가 아무리 너에게
소리없는 애정을 전한다 해도
네가 거부 하면 소용없잖아.

괜찮아.
나는 상처받지 않았어.
다만 건드리면 욱신 거릴뿐...

지금와서 너를 원망해봤자 내가 무엇을 할수 있겠어
네가 변할리가 없다는 걸 제일 잘아는 나인데.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너의 잔상을 발견해도 나는 기꺼이 모른 척 해줄게.
행여 네가 염치불구하고 인사한다해도
'그래 반가워'
라며 웃어줄게.

심연을 파고들지않는 상처
사실 나도 모르게 깊어졌던 그 흔적
너는 이해하지 못할
나의 깊은 마음.

바다보다 깊게,
쏟아져내리는 눈물 속에
너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어?

그래, 너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겠지
항상 그랬어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결국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던 거야.
너도 결국 나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고.

나는 계속 이렇게 살아가겠지...


*옛날에 사겼던 애인 생각하면서 쓴글. 근데 이렇게 쓰고나니까 분노만 남았다능... 그자식한테는 이런 글조차 과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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